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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VS 도요타>

작성자: 관리자

조회: 11543 등록일: 2015-04-03

<도요타 VS 도요타>   <o:p></o:p>평소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도요타VS도요타』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 이유는 두 가지, 한 회사의 경영방식과 지나온 과정, 성과 등을 기반으로 하되 인물 설정과 함께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 방식이 재미있었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읽고 나니 더 많이 알고 싶어지게 되었다는 것 때문이다. 내가 직접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에 견학 가서 담당자와 몇 일간 대화를 나눈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도요타 하면 왠지 모를 건실한 기업 이미지가 강했는데 내면을 알게 되니 더 흥미로웠다. 도요타의 우수함만 풀어낸 것이 아닌, 위기에 직면했을 때의 도요타를 그려내면서 동시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까지 살펴보면서 왜 여타의 기업들이 도요타의 경영방식을 배우려고 하는지, TPS, JIT 의미부터 직원을 가족과 같이 사랑하는 회사의 이념 하나하나까지 알고 나니 세계적으로도 각광받는 기업일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o:p></o:p>일본의 장기불황 속에 도요타의 눈에 띄는 경제성장률로 세계적인 경제규모를 갖춘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기 까지, 도요타의 생산방식(TP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량이 발생하면 즉시 정지하여 원천을 제거하여 공정 내 품질을 확보하는 도요타 그룹의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가 주창한 자동화(自働化), 그리고 도요타 키이치로가 미국 월마트에서 착안하여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만든다는 의미인 JIT(Just In Time)이다. 이 책을 통해 도요타 하면 품질의 우수성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이 자동화(품질은 해당 공정에서 확보하고 다음 프로세스로는 불량을 넘기지 않는)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대해 끊임없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서 착안한 JIT의 근본적인 의미를 통해 현대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생산, 제조에 있어 “기본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사항을 개선하고 이를 어떻게 회사에 적용시킬지 연구하다 보면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들지 않는 자동화, 2S(정리, 정돈)을 통해 작업 조건을 통일하고 생산스피드 향상으로 이어져, 고객이 같은 것을 원하던 시대에 재고가 훌륭한 대안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시스템의 4요소(안정적인 인풋으로 동일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와야 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기준, 룰과 정상확인 도구, 이상을 알리는 도구, 책임자)를 갖춤으로써 도요타자동차가 성장하기까지 생산, 제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도요타가 열악한 상황에도 TPS를 구축하고 품질수준을 만들어내는데 까지 걸린 오랜 세월을 도요타 TPS벤치마킹을 통해, 마치 고전을 읽고 지혜를 얻어 “내 것화”하듯 적용시킨다면 도요타 못지 않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본이라는 나라 특성상 아직도 남아있는 우리나라가 갖는 적대적인 느낌을 배제하고, 기업 내 노조, 연공서열 등 비슷한 점이 많은 점에 착안하여 벤치마킹으로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 기업이라고 못할 바가 있을까? 그리고 개선의 장으로 시작된 자주연구회가 사원 개인의 욕구와 기업의 욕구를 함께 충족시켜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인재 육성의 역할로 이어지고 자주연구회를 통해 궁극적인 회사와 직원 개인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이를 잘 활용하고 싶어졌다.   <o:p></o:p>또 이 책에서는 도요타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나와 있다. ‘고객’에 대한 깊은 인식으로 시작해 JIT가 도요타 자동차에 필요한 방식이었다는 것, 무다토리(부가가치 없는 업무의 조직적 폐기)로서 완전한 상태가 아닌 지금까지도 진화하는 TPS가 정답인 것이다. 그리고 도요타가 성장하기 까지 결국은 끊임없는 개선과 함께 인간성 존중, 실천의 중요성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또한 도요타가 위기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에서 ‘도요타의 적은 도요타’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다. 상황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고 그 해석에 대해 믿음을 가질 것, 그리고 사후보전이 아니라 예방보전에 중점을 두어 문제 발생원을 제거한다는 발상이 중요하다는 사실까지. 그리고 위기마다 전문경영인이 등장하고, 회사가 정상화되면 다시 한 번 도요타 가문의 사장에게 기회를 달라는 조건을 내세우고 취임한 이시다의 경우를 보며 한국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을지 궁금해졌다.   <o:p></o:p>우리나라에도 특정 지역을 가리켜 ‘모 기업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불리는 곳이 있지만, 도요타시에 대한 사항을 읽으며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단순히 해당 기업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기업도시가 아닌, 그 기업이 해당도시를 성장하게 공생했다는 사실, 특히나 국가에서 개발이익을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사례를 통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업도시로 거듭나기까지, 타국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부러운 대목이었다.   <o:p></o:p>그리고 도요타의 창의 연구 제안제도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나와있었는데, 6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실행되어 오고 있다는 점, 직원들이 한 해에 60만건에 달하는 개선제안을 하고 그 제안들의 채택률이 90퍼센트에 달한다는 점에서 조금 놀랐다. 이를 통해 전원 참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관리자들이 중심이 되어 개선과제를 유출하고, 그 목표를 위해 현장에 대해 잘 아는 작업자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내는 방식, 문제의 공유를 보다 가시화하는 구조로 운영하는 방식은 생산 제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도 채택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o:p></o:p>빼놓을 수 없는 점, 도요타의 인재육성 부분이 있다. ‘사람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사람을 만들지 않으면 일도 시작되지 않는다’ 그래서 ‘인재야 말로 경영의 핵이고 기업의 성쇠를 결정하는 것은 인재다’라는 문구를 토대로 도요타가 철저히 인재육성과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하여 노사관계를 정립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건실한 도요타가 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경기불황에 타격을 입으면 우선 직원부터 내치고 보는 한국의 다수 기업과 비교해봤을 때, 노사는 서로가 운명공동체이고, 약속은 지킨다,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도요타의 노사관계는 지금처럼 어려운 한국기업들이 배웠으면 하는 대목이었다. 물론 가능하다면 말이다.   <o:p></o:p>   <o:p></o:p>전체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나가시노 전투 대목에서 지루할 수 있었지만 이제껏 다뤄왔던 TPS와 JIT를 가장 잘 활용(!)하는 예로 주부를 들면서 머릿속이 간결하게 정리되면서 재미있었다. 한 기업의 역사를 토대로 성장과정을 보며 배울 것은 배우고 이를 내 나름대로 체계화 시킨다면 얼마나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다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과 같은 효력을 얻는 것처럼 말이다. 도요타에 대해서도 다시 알게 되고, 기업 경영과 생산방식을 알게 되며 더 많이 알고 싶게 하는 책이었다.   <o:p></o:p>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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