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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지식저장소 > 독후감

불평등의 대가 작성자: 관리자 조회: 8477 등록일: 2015-04-01 <div>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은 갑작스러운 것이었다.</div> <div> 그러나 눈 밝은 이들은 로마멸망의 이유를 둘러싼 오랜 고정관념의 틈을 뚫고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부터 로마의 멸망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들여다 보았다.</div> <div>현세중심적이고, 다신교이며, 모든 것을 포용하는 문화의 용광로였던, 그래서 제 민족들이 저마다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로마제국의 인프라의 메리트 속에서 번성할 수 있었던 때와 달리, 기독교를 중심으로 재편된 로마는 민족이라는 틀을 넘어 잡다한 인종들을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그 자체로 기독교의 승리였다.</div> <div>흔히들 '민족국가'라든가 '민족'이라는 개념이 불과 200년 전에 유럽에서 생긴 것이며, 거의 '허구적'의미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만한 잡설도 없다. 2천년 전부터 민족의 개념을 잃어버리고 살다가 200년 전에 출생의 비밀을 안 유럽인들과, 적어도 한국을 포함한 동양의 역사는 민족사이고 민족의 중심이 되는 도도한 흐름이었다. 그것이 '허구적' 개념이라는 말은 정말로 잡설에 불과하다. </div> <div>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양한 인종을 통합하는 데 성공한 또 하나의 제국이 있으니, 바로 미국이다.</div> <div>마찬가지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운 사람들의 바람과는 달리 미국은 점점 더 종교적인 색채, 특히나 기독교 적인 색채를 강하게 띄고 있으며 용광로로서의 다양성을 녹이는 강점을 급격한 속도로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div> <div>이 책, 불평등에 관하여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재 미국사회에서 갈 수록 확대되어 가고 있는 1%와 99%의 격차의 확대는 상당부분 기득권 세력으로 구성된 종교세력의 가면 뒤에 숨은 경제세력의 탐욕의 결과임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div> <div>기독교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고려시대 불교가 그러했듯이 권력화된 종교가 나쁘다는 것이다. 1% 안에 드는 이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부의 편중과 확대재생산을 그들에게만 흐르도록 만들어진 구조가 나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제도와 법률과 룰을 만드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들의 탐욕이 나쁘다는 것이다.</div> <div>이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div> <div>아니 저자의 주장은 이런 진영논리를 뛰어넘는다.네편이나 내편이냐를 두고 논리를 넘어서는 다툼의 한 편에 서 있기는 하지만, 그는 좌든 우든 불평등한 사회는 모두에게 위험하다는 경고등을 켜고 있는 것이다.</div> <div>시소의 왼쪽에 있는 그이지만, 오른 쪽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그는 시소의 중앙에 앉아 있지는 않은 사람이다.</div> <div>나 또한 그러고 싶다.</div> 댓글 : 0 건 이전글 자기경영노트 다음글 혁신본능을 읽다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299 위기를 기회로.. 관리자 8491 2015-04-01 298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관리자 8490 2015-04-01 ☞ 불평등의 대가 관리자 8478 2015-04-01 296 서양문화의 수수께끼 관리자 8466 2015-04-01 295 프리타, 집을 사다 관리자 8465 2015-04-01 294 제임스 다이슨-계속해서 실패하라 관리자 8453 2015-04-01 293 제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 관리자 8448 2015-04-01 292 위기를 기회로.. 관리자 8445 2015-04-01 291 엄마를 부탁해.. 관리자 8443 2015-04-01 290 1리터의 눈물 관리자 8441 2015-04-01 289 댄 브라운의 디셉션 포인트를 읽고 관리자 8438 2015-04-01 288 한국, 중국, 일본과 몽골 관리자 8420 2015-04-01 287 스티브잡스의 신의 교섭력 관리자 8414 2015-04-01 286 사람의 마음이 읽힌다 관리자 8408 2015-04-01 285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1-3을 읽고 관리자 8407 2015-04-01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