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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드러커 - 마지막 통찰 작성자: 관리자 조회: 7880 등록일: 2015-04-01 <font color="#666666">『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 <br><br>경제, 경영에 있어 어떤 단어와 연상되는 인물들이 있다. 혁신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톰 피터스’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실용서 저자들이 그의 혁신에 영향을 받은 듯 하다. 그들 중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인물도 있고, 그것을 변형하여 자기만의 혁신이라 하는 인물도 있지만, 내가 볼 때는 그 시초는 ‘톰 피터스’인 경우가 많아 보인다. <br><br>창조성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스티브 잡스’이다. 그가 직접적으로 창조적인 결과를 만든 것은 없는 듯 보이지만 창조적 성과를 만들기 위한 조직 분위기 조성, 인재 등용, 강한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창조적 에너지를 조금씩 구체적인 현실적 성과로 만들어냈다. 요즘 특히 주목하는 능력 중 하나가 창조성인데, 그에 발 맞추어 경영에도 창조성을 덧붙여 창조경영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럴 때면 매번 인용되는 인물이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br><br>그리고 통찰력이 있다. 통찰력 하면 떠오르는 인물을 꼽자면, 피터 드러커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서슴없이 그를 꼽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통찰력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주저 없이 드러커를 꼽는다. 적어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그 만한 인물은 없다. <br><br>톰 피터스 만큼은 아니지만 그와 견줄 정도의 혁신과 관련된 인물은 몇몇 떠오른다. 창조성을 말할 때도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인물은 잡스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인물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통찰력에 있어서는 드러커와 비슷하게라도 견줄 만한 인물이 없어 보인다. 드러커는 그만큼 통찰력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이다. 대단한 혁신과 통찰력을 지닌 많은 경영인이나 경영컨설턴트들도 알고 보면 드러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긴 힘들 정도다. <br><br>그렇다면 과연 통찰력이란 무엇인가. 자주 사용하면서도 명확한 의미를 표현하자니, 어렵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받아들인 통찰력의 의미를 서술한다면, 과거 현재 미래를 각 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 중심은 현재이며 현재 시점에서 본 여러 가지 상황 조건들을 일정한 좁은 분야가 아닌 분야를 넘나들며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융합하고 제거하며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생산한 사고의 결정체로서 그것은 현재와 연결된 미래에 대한 예측까지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다. <br><br>좁은 자기만의 우물 안에서는 모르는 것이 없을 듯한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은 수두룩하다. 하물며 일본에 오타쿠라고 불리는 인물들도 학위나 특정한 증서, 조건들로 널리 공인 받지는 못했을지언정 일정한 분야에서 대단한 안목과 이해를 자랑한다. 또한 ‘서번트 신드롬’이라 불리는 자폐장애인들의 천재적인 능력(기억력, 계산능력, 예술적 능력등)도 일정한 영역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로 일정 받을 만큼의 대단한 능력을 보이지만, 영역을 넘어 순간 바보가 되고 만다. <br><br>그만큼 영역을 뛰어넘고, 시대를 초월하는 만큼 통찰력을 지닌 인물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특정한 능력의 우위를 말할 순 없지만 굳이 서열을 매긴다면 통찰력은 그 어떤 능력보다도 상위의 개념으로 웬만한 능력을 다 아우른다. 그런 통찰력의 최고봉이 바로 피터 드러커인 것이다. 그러니 그가 죽어 더 이상 그의 통찰력을 접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br><br>그런데 다행히 그가 죽은 후에도 그가 남긴 기록과 그와의 인터뷰, 그의 그 동안의 저서를 정리하는 식으로 피터 드러커와 관련된 몇 권의 책이 출판되었다. 나도 그 중에 몇 권을 읽었다. 그의 유년기부터 시작해 그의 사생활과 관련된 기록도 있었고, 그의 그 동안의 업적과 저서의 내용을 정리한 책도 있었다. 그가 직접 쓴 책만큼은 아니지만, 그런 책들은 드러커가 이 세상에 없음에 대한 아쉬움을 일정부분 달래주었다. 처음에는 이 책도 그런 책과 비슷한 책 중 하나라 여겼다. 하지만 읽고 보니, 앞서 읽었던 책과는 약간 다른 성격의 책임을 알 수 있었다. <br><br>드러커는 직접 저자인 에더샤임에게 전화를 걸어, 저자가 그 무렵에 쓴 책「마빈 바우어, 맥킨지의 모든 것」에 대해 칭찬을 하면서, 에더샤임에게 자신의 인터뷰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넌지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에 관한 책을, 그러니까 자신이 현재 경영의 개념을 어떻게 창출했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있는 책을 에더샤임이 쓰면 어떻겠느냐는 말도 했다. 저자는 이미 잡혀진 스케줄로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드러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것이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br><br>사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경영서를 제법 읽었지만 그녀의 이름은 생소하다. 맥킨지 출신이라고 하니, 그 능력은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경영서 저자로서는 거물이라 할 만큼의 위치는 아니다. 그런 그녀에게 대부분의 경영 거물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드러커가 먼저 그런 제안을 했다는 것은 그녀에게 엄청난 기회이자 행운이라 할 만하다.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치고 맥킨지 출신이 아닌 사람이 드물다. 그런 맥킨지를 세운 이가 마빈 바우어이고, 마빈은 드러커의 친구이자 드러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맥킨지를 세웠으니, 마빈 바우어에 관한 책을 쓴 것이, 그녀에게 드러커의 마지막 통찰을 경험할 수 있고, 그것을 책으로 낼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오는 어떤 계기가 되었다고 추측할 뿐이다. <br><br>경영서 저자로서의 타이틀을 지닌 인물이라면 누구나 드러커와 인터뷰한다는 것을 엄청난 영광으로 여길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책을 엮을 정도의 관심과 많은 시간을 배정 받았고, 더구나 당시에는 몰랐지만, 드러커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작업할 수 있었으니, 적어도 그녀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는 거의 로또 당첨만큼의 행운이라 할 만하다. 2005년 11월 드러커가 죽고 그의 깊이 있는 통찰력에 대한 갈증이 많은 지금, 당시 에더샤임은 그야말로 인생 최대의 행운을 얻은 것이다. <br><br>드러커는 전통적 형식의 일대기를 쓰기를 바라지도 않았고, 게다가 무엇 무엇을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지적해주는 식의 공식적 전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이렇게 역설했다. “뭘 숨길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편견도 갖지 마세요. 책이 나오면 그것은 당신(에더샤임)이 쓴 책이예요. 나는 나중에 그것을 읽어 보기만 하겠소.(아쉽게 그는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숨을 거뒀다) 나는 당신과 어떤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것으로 만족해요. 해석은 당신 몫이니까.” 이 책의 성격을 명확하게 정리해 주는 말이라 할 만하다. <br><br>이 책은 그야말로 드러커와 그의 생각들을 다루었다는 점만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만 하다. 그와 함께 이 책의 제목처럼 ‘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난 드러커의 마지막 통찰을 그가 죽은 후 2년이 지난 지금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너무나 반갑게 여겨진다. <br>마지막으로 드러커와 그의 생각들을 알고 싶지만 책과는 친하지 않은 독자들이 그의 철학을 ‘수박 겉핥기’수준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소개한다면 이 책 p.366 쪽을 보면 된다. 드러커의 철학을 한 페이지로 정리한다는 것 자체는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수박 겉 핥기’수준임을 감안하고 드러커의 세계에 본격적인 진입을 위한 예고편 정도로 생각하고 본다면 괜찮을 것이다. <br><br>그리고 그를 표현하는 말인 통찰력에 관한 정리는 이 책 p.372, 373 쪽을 보면 드러커의 통찰력의 맛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하지만 드러커와 그의 생각들을 좀더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br><br>‘경영의 구루들의 구루’인 드러커가 일생 중 마지막 2년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지 보여주는 매우 가치 있는 책이고, 39권에 달하는 드러커의 저서에서 진수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 드러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어떤 시장에서 경쟁해도 승리할 수 있는 전략에 관한 드러커의 마지막 경영 수업이라 할 만하다. <br><br></font><div><font color="#666666"><br></font></div> 댓글 : 0 건 이전글 서비스전략의 7가지 비밀 다음글 대한민국02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359 중국의 정치권력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독후... 관리자 5680 2017-11-02 358 뉴 코스모스를 읽고 maumejuina 6230 2017-10-11 357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를 읽고 관리자 5872 2017-10-10 356 원더랜드 관리자 5884 2017-10-10 355 기획의 정석을 읽고 관리자 6118 2017-09-13 354 내가 하는일 가슴 설레는 일 관리자 5902 2017-09-06 353 커피의 역사 관리자 5968 2017-09-05 352 불교에서 경영을 말하다, CEO 부처 관리자 5927 2017-09-04 351 콜드리딩을 읽고 관리자 6389 2017-08-11 350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관한 이야기 관리자 6280 2017-08-02 349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를 읽고 관리자 6246 2017-08-01 348 앞으로의 책방 관리자 6692 2017-07-04 347 네빌고다드의 상상의 힘 maumejuina 6767 2017-07-03 346 삼국지 1권을 다시 읽고 관리자 6298 2017-07-03 345 필립 코틀러의 마켓4.0 독후감 관리자 6226 2017-07-02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