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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의 꿈, 서른 아홉의 비행

작성자: 관리자

조회: 4312 등록일: 2019-01-22

첨부파일:

<div align=""> <table class="__se_tbl_ext" align="center" 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width="75"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board2/15481318440281.jpg"></div></td></tr></tbody></table>  </div> IMF위기 후 우리나라에는 더이상의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졌다.이 시기를 기점으로 회사는 근로자를 쉽게 해고할 수 있게 되었고, 근로자는 마음에 맞는 회사로 몸값을 높여 이동하기 시작했다.그때로부터 12년이 지난 오늘날, IMF 못지 않은 경제위기와 실업률은 점점 더 가혹해지며 한국에서의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어느새 과거의 것이 된지 오래다.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맞딱드리는 상황은 다름아닌 자신의 삶에 대한 온전한 '책임감'이다. 자립할 시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부모밑에 있는 자녀를 캥거루족이라고 하는데, 상황이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 역시 자신들만의 '책임감'을 통감하기에 스스로를 책임지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하고 기죽는다. 보상없는 무한경쟁에 지친 이들은 안전한 상황만을 간절히 원하고 또다시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며 무한경쟁에 내몰아 감정을 잊어버리고 만다.'스물아홉의 꿈, 서른아홉의 비행'의 저자는 한 세대 위이고, 현재 한국청년들이 꿈꾸는 성공적인 전문인으로서 해외취업을 한 인물이다.한국에서는 '늦었다'라는 시기에 과감히 안정적인 삶을 던져버리고 0(제로)부터 시작한 그는 두려움과 걱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행동의 원동력으로 삼아 현재의 위치에 있게 되었다.책에서 느낄 수 있는 논조는 '시도해보기 전에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이다. 보통의 가지개발서와 같은 번듯한 입바른 소리는 아닌가 발끈하게 되지만, 직접 실천한 모습을 보면 나 자신이 할 수 있다 없다를 떠나 저자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변명이 앞서 시도조차 하지 않아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보통사람들과는 달리 뚜렷한 목표를 정해 누가 뭐라하더라도 뚝심있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정상에 이르는 저자의 행동력은 '인정'해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파일럿이라는 직업은 전세계적으로 아직도 성(性)이 구별되는 인식을 가진다. 외국은 여성 파일럿도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늘었다고는 하나 아직 한국에서는 여성 파일럿은 소수집단이다. 공군에서 여성 파일럿을 선발한지는 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민간항공기의 기장/부기장에서 여성을 만나 본 적은 없다.저자 역시 국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회하는 방안으로 해외에서 비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가치는 아시아 여성으로서 기장/부기장의 위치에 있다는 점에 있다. 여성이 적은 이유는 아마 관심분야가 적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저자의 행보는 후세를 위해서 길을 열어주는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서른을 앞둔 나이에 여성 기장을 보고 반해 새로운 꿈을 꿈꾸고 호텔리어로서의 경력을 뒤로 한채 파일럿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파일럿이 되기 위한 여러 조건 중 '오산공군기지'에서의 훈련을 선택했고, 이를 위해 미국대사관 의전비서에 지원, 근무하며 미국대사의 배려를 받아 오산공군기지를 드나들며 자격을 갖추어 나갔다.그의 성실함과 꿈에 대한 강렬한 희망은 미국대사의 마음을 움직여 배려를 얻어낼 수 있었다. 저자의 태도가 기회를 잡게된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그와 더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상사로서 만났다는 것은 사람에 대한 운이 좋다고도 할 수 있다.한국에서 일과 훈련을 양립하며 자격을 갖추어 나가고 미국에서의 훈련을 끝마치자마자 본격 실무경험을 위해 중국항공학교의 교관으로 떠난다. 별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에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저자는 '어쩔 수 없이'라는 데 집중하기 보단 '이렇게라도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다른 동기들은 미국에서의 기회가 많기에 좀 더 참으며 남았지만 계속해서 수입없는 삶이 힘든 그의 선택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경기침체로 미국 내 항공사 취업이 어려워진 동기에 비해 그녀는 이미 중국에서 실제 비행을 하며 경력을 쌓아 뒤쳐진 것을 서서히 따라잡으며 남들보다 먼저 취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직을 통한 중국 내 유일한 한국 여성 기장/부기장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물리적으로 정해져 있는 훈련기간까지 포함하면 결코 짧지 않았다. 훈련을 마친다고 해서 100% 파일럿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미지수의 나날이었지만 비행기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렸고 심신을 잘 컨트롤 했기에 손에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이라 회상한다.사람은 저마다의 '이상적인 삶'이 있다. 크고 원대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아무런 특별할 것도 없는 생활일수도 있다. 누군가는 꿈을 꾸지만 누군가는 꿈을 꾸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전자를 옳은 것으로 보고 후자를 틀린 것으로 여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때로는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신념과 꿈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기에 자신의 삶에 무관심한 이들을 보면 이해할 수 없다. 나아가서는 스스로를 포기한다고 여겨 부정적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성을 받아들이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적어도 공감은 못하지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남들에게는 무의미하더라도 그들 자신에게는 그 자체가 의미있고 꿈꾸고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여전히 눈길을 끌고 인상깊게 남는 건 역시 뚜렷한 목표의식과 삶에 대한 로드맵을 그리면서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여 성취하는 이들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자신만의 걸음'으로 인생을 걸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안 가는 다른 길을 가는 이들의 공통점은 '시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충분히 예상되는 어려움이라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리스크를 흡수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리스크테이킹(risk taking),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개인적으로 '시도'란 단어가 발산하는 또는 내포하고 있는 에너지는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쉽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정한 '시도'를 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아마 가장 잘 볼 수 있는 형태는 '사업가'들일 것이다. 자신의 이상향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걸고, 타인의 재산을 투자받는 등의 위험부담을 기꺼이 시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차체하더라도 사업모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흔히 기업가 정신으로 일컬어지는 도전정신으로 나타나면서 불확실한 결과를 기꺼이 즐기며 '시도'를 한다.이 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드는 느낌은 '시도'를 함으로서 새로운 길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불확실한 두려움은 온전히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고 나아가 자신 이외의 타인까지 책임져야 하는 시기가 오자 겉잡을 수 없이 커져 안전한 것만을 추구하게 되었다. 도전정신과 안성정의 양면성을 강하게 느끼는 모순에 괴로워하며 안정성을 택하는 것에 대한 거짓된 자기합리화로 지연된 삶을 사는 느낌을 받았다. 기회비용만큼 다른 혜택도 물론 경험할 수 있었지만 불만족인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차라리 미련이라도 없이 깔끔히 청산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도저히 그러하지 못했기에 왜곡된 관심사로 길을 잃고 말았다.계속되는 거절의 연속에 괴로워할 때쯤 순간 드는 생각이 '왜 남들에게 뽑히려고 애써야 하는가?'란 반항심이었다.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해도 선택되지 않는다면 그냥 자신이 갈길을 가는 것이 낫지 않은가? 그에 대한 어려움이 분명 따르겠지만 타인에 의지한 삶에서도 어려움이 있는데 그것은 감수할 수 있고 스스로 선택한 어려움은 감수할 수 없다는 것은 스스로 '책임'없이 살겠다는 것은 아닐런지?로 귀결되었다. 그런 생각에 미치자 다른 걱정은 일단 뒤로 하고 십년 전에 그렸던 궤도로 다시 복귀하는 것을 선택해 실행에 옮겼다. 이미 수없이 이미지 트레이닝했던 삶을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남들이 이해를 하든 안하든 일단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확고해지자 타인의 우려는 더이상 관심 밖이 되었다. 책의 저자가 느꼈으리라 짐작되는 꿈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온 감각이 집중되는 느낌을 받았다.더불어 쉽게 헤쳐나간 것에 대해 보통 운이 좋았다라거나 경쟁이 약했다거나 하는 자신을 낮추는 이상한 겸손함을 이상히 여기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 상황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왜냐하면 '시도'를 했기에 새로운 기회로 나아가는 길을 찾게 된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익숙함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새로이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운을 연마하며 새로운 강한 나를 설계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죽은 시인의 사회'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있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라. 바보같은 사람들이 뭐라 비웃든지 간에."꿈은 누군가가 비웃고 부정한다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선 어려움이 동반되는 것은 어찌보면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일 것이다. '시도를 두려워하지 마라.' 왜 그러한 시도를 하기로 생각하고 움직였는지 그 시작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한계는 스스로 만든 감옥인 것을 생각하면서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한 시도로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삶에서 하찮은 작은 시도라도 연습해보는 것이 어떠할까.<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ms-zoom: 1; opacity: 1;"></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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