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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1-3을 읽고 작성자: 관리자 조회: 8430 등록일: 2015-04-01 <div><br></div><div><div>해외출장은 내게 독서라는 관점에서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div>부산 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1-4권을 구입했다.</div> <div> </div> <div>그의 작품을 대개 읽어 본 경험이 있기에, 신을 읽는 것은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었다.</div> <div>더군다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를 통독한 것과,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 그리스 로마신화를</div> <div>다시 접한 것 등이 책을 읽는 것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div> <div> </div> <div>그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그는 희망을 노래하고자 하는 진보주의자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div> <div>하지만 작품 속에서 그는 현실을 날카롭게 드러내며,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는 체념에 이를 정도로</div> <div>냉정하게 희망이나 꿈을 부정하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div> <div>그런 점에서 그의 이야기는 현실을 부정하거나 잊음으로써 얻어지는 몽환적 유토피아가 아니라,</div> <div>냉철한 현실인식과 권력관계에 대한 통찰과 적극적 참여와 행동을 통한 극복의 결과로서 얻어지는 </div> <div>유토피아를 보여준다.</div> <div> </div> <div>그의 이름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책의 표지에는 그의 이름이 적혀있다.</div> <div>BERNARD WERBER...베르나르 베르베르..풋 웃음이 난다.</div> <div>내가 안다는 것이 다 이런 식이다..특히 새로운 것은 그저 세상이 전해주는 것을 외우기 바쁘다..</div> <div>내가 아는 영어식으로 읽으면서..버나드 베버가 되지 않을까는 다소간의 억지를 더한다..풋..다시 한 번 웃었다..</div> <div> </div> <div>버나드 쇼와 맑스 베버의 영혼이 한 몸에 깃든 사람을 만들면, 꼭 지금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될 것 같다.</div> <div>혼자서 한 참을 킥킥대었다. </div> <div> </div> <div>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섞어 놓은 그의 이야기는 유럽인들의 정신세계의 양대 축을 하나로 접합해</div> <div>보려는 새로운 시도이거니와 윤회관이나 생사관과 같은 영역에서의 동서간의 사상적 융합이나 절충을</div> <div>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div> <div> </div> <div>5월의 마지막주는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 아끼는 이들과의 익숙치 않은 이별..</div> <div>그 준비없는 이별을 고하는 방식마저도 스스로를 질책할만큼 세련되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예기치 않음..</div> <div>난 다시 한 번 신의 '부존재'를 5월을 보내면서 맛보았다.</div> <div>그리고 적어도 '신'따위에 내 존재를 의탁하여 '몰아'속에서 얻어지는 '안락'에 머물지 않겠다.</div> <div>모든 것이 나로 인해 기인했음을 알면서, 이제와서 내가 어찌 '신'을 찾고 원망하거나 기대할 수 있겠는가.</div> <div>모든 것이 나로 인해 기인했음을 알면서..</div> <div> </div> <div>아직 베르나르의 신이 마무리 된 것이 아니라서, 그 결과는 알지 못한다.</div> <div>하지만, 언제나 처럼, 나는 단순히 베르나르의 기표(記表)나 기의(記意)를 그저 이해하기 위해서 </div> <div>고개를 들이대는 책읽기는 하지 않게 될 것이다.</div> <div>내 자의(恣意)가 얼마나 저자의 의도를 왜곡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나..상당한 폭이 될 것 같다..</div> <div> </div> <div>8일 동안이나 나를 울리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갖는 '존재의 울림'에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다.</div> <div>내 이토록 누군가를 위해 울어본 적이 있었던가..마른 가슴을 적시는 아픈 비가 내린다. 지금도.</div> <div> </div> <div>거대담론을 펼치기에 차라리 벅찬 나는 노무현 안에서 번지다가 사라지는 다른 이름들을 함께 보낸다.</div> <div>6월은 조금 다르게 시작되어야 한다. </div> <div> </div> <div>친구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div> <div>'세상이 다 변한다 해도, 내가 먼저 변한다 해도, 너만은 의연할 줄 알았다. 너 역시 세상사는 나그네.</div> <div>촉촉히 봄비내리는 대지에, 우리를 묻어달라고, 조용히 두손모아 빌었다. 하늘나라 내님께.</div> <div>세상이 너를 그렇게 만들었나보다, 슬픔이 너를 그렇게 만들었나보다.</div> <div>하지만 웃어야, 웃어야지. 웃으면서 살아가야지. 나이제 모든 것 다 버리고, 나의 길 떠나가련다.'</div> <div> </div> <div>ㅋㅋ다시 웃음이 난다. 킥킥대며 살아가자. 삶은 가장 큰 웃음이라 하지 않던가..</div></div></div><div><br></div> 댓글 : 0 건 이전글 시간 도둑을 읽고 다음글 스티브잡스의 신의 교섭력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44 [칼럼] 도반이 있어 나는 가노라.. 관리자 7424 2015-04-01 43 성공을 약속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관리자 7379 2015-04-01 42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 관리자 7488 2015-04-01 41 질문력 관리자 8379 2015-04-01 40 전략적 직관을 읽고 관리자 7784 2015-04-01 39 선택을 읽고 관리자 7518 2015-04-01 38 1위의 패러다임을 읽고 관리자 7823 2015-04-01 37 대한민국 핵심 인재 관리자 7794 2015-04-01 36 생각이 나를 바꾼다 관리자 7942 2015-04-01 35 "조직으로 혁신하라"를 읽고... 관리자 7782 2015-04-01 34 원점에 서다 관리자 7829 2015-04-01 33 "세상에 없는 마케팅을 하라"를 ... 관리자 7665 2015-04-01 32 댄 브라운의 디셉션 포인트를 읽고 관리자 8460 2015-04-01 31 씨크릿을 읽고 관리자 7640 2015-04-01 30 창조시대 UP그레이드 개선원칙 관리자 7380 2015-04-01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