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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조선의 마지막 황녀 작성자: 관리자 조회: 10425 등록일: 2015-04-03 <div>과거와 현재가 같이 어울려 맞물려 있는 곳, 그곳은 바로 시청이 아닐까 생각한다.</div> <div>서울 곳곳에 아픔이 서린 곳이 없는 곳은 없겠지만은, 그 중 가장 아픔이 잘 드러나는 곳은 '덕수궁'이다.</div> <div>어떤 아픔일까. 그건 바로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빼앗겼던 아픔이다.</div> <div>지금이야 시청을 새로 지어 현대적 건축물로 바뀌었지만, 과거에는 시청건물 역시 일제의 잔재로 유지되었다.</div> <div>더욱이 그 앞의 덕수궁은 과거 명성황후 시해 장소이기도 하고, 고종의 독살(추정)된 곳이기도 하다.</div> <div>또한 지금은 아무도 관심도 가져주지 않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이자 고종의 사랑을 듬뿍받은 비운의 여인, </div> <div>'덕혜옹주'의 삶이 녹아있는 곳이기도 하다.</div> <div> </div> <div>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한 소설가가 '덕혜옹주'에 대해 소설을 집필했다.</div> <div>당시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의도치 않은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삶을 소설로써 써 내려갔다.</div> <div>장르는 소설이지만, 그 내용은 지극히 사실에 근거한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div> <div> </div> <div>"내 생에 가장 큰 죄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핏줄로 태어난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가슴깊이 울분이 느껴진다.</div> <div>그 누구보다도 총명하고, 우울한 고종의 삶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사랑을 한 껏 받은 덕혜옹주.</div> <div>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불안하고 외로운 삶 속에서 자신의 핏줄에게 부정당해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덕혜옹주.</div> <div> </div> <div>어린 나이에 고종황제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일본으로 끌려가 냉대와 감시로 점철된 십대 시절을 보낸 그녀는 </div> <div>일본 남자와의 강제결혼, 10년 이상의 정신병원 감금생활, 딸의 자살 등을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div> <div>쇠약해진다. 그 치욕스러운 시간 속에서 그녀를 붙들었던 건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터전을 되찾겠다는 </div> <div>결연한 의지’뿐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은 해방 후에 그녀를 찾지 않는다. ‘왕정복고’를 </div> <div>두려워한 권력층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황족들을 외면했고, 덕혜옹주는 국적도 없이 오랑캐의 땅에서 </div> <div>유령처럼 떠돌았다. 결국 37년이 지나서야 그녀는 쓸쓸히 조국 땅을 밟는다. </div> <div><br>“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br>총기가 돌 때마다 이런 글을 남겼다는 그녀는,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저항하고, </div> <div>때로는 체념했지만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잊지 못했다. <br>한때 모두가 외면했고, 지금은 누구도 기억 못하는 여인. 조국에 돌아온 후에도 조국을 그리워한 여인. </div> <div>이제는 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그녀의 이야기가 여성 작가 특유의 세밀한 필체와 만나 먹먹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br>(출판사 서평 출저)</div> <div> </div> <div>그 누구보다 조선을 사랑하고, 긍지를 잃지 않았으나, 한편으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그녀의 모습에서</div> <div>우리는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div> <div>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전대미문의 발전을 한 모습 등에서</div> <div>한국인임을 자랑러워 하지만, 현재의 위기사항에서(그게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한국인임을 한탄하고 부정하는</div> <div>우리의 모습은 그녀와는 감히 빗대어 설명될 수는 없겠지만, 그 안타까움과 분노는 같은 면에 존재할 것이다.</div> <div> </div> <div>이 작품은 한 번쯤은 읽어봐도 좋은 작품이다.</div> <div>각자가 어떻게 느끼든 간에 과거의 선조들이 목숨걸고 지켰으며,</div> <div>과거의 부모세대들이 개인을 희생하며 국가를 위해 발전시켰으며,</div> <div>그 이후 세대들이 목숨걸고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지금까지 온 것이 현재의 '우리나라'이다.</div> <div> </div> <div>기성세대의 부조리와 현재의 젊은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더욱 악순환으로 작용되어</div> <div>배려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div> <div>과거의 노력이 없어져 미래가 없는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div> <div> </div> <div>과거가 부끄럽고 다 잘된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한 두 번쯤 지금이 있기까지의 '역사(사실)'를 위해</div> <div>근현대사의 큰 전환점들을 인식하고 바라보고 시야의 깊이를 깊게 해야할 것이다.</div> 댓글 : 0 건 이전글 마이다스아이티 HRD 사례를 공부하며 '자연주의, 인본경영' 다음글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59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5-6권을 읽고 관리자 8325 2015-04-01 58 아빠라는 이름의 행복을 읽고 관리자 7835 2015-04-01 57 부여사를 읽고 관리자 7809 2015-04-01 56 간판방식을 읽고 관리자 7841 2015-04-01 55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4를 읽고 - 통찰에 ... 관리자 7728 2015-04-01 54 스타벅스 커피한잔에 담긴 성공신화 관리자 8040 2015-04-01 53 시간 도둑을 읽고 관리자 7812 2015-04-01 52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1-3을 읽고 관리자 8433 2015-04-01 51 스티브잡스의 신의 교섭력 관리자 8442 2015-04-01 50 피터드러커, 미래를 읽는 힘 관리자 8034 2015-04-01 49 이문열의 삼국지를 다시 읽고 관리자 7911 2015-04-01 48 탁월한 기획자는 그림으로 사고한다 관리자 7689 2015-04-01 47 한권으로 읽은 TPS벤치마킹 관리자 7689 2015-04-01 46 세계 최고의 명강사를 꿈꿔라 관리자 7787 2015-04-01 45 멋지다. 다나카 관리자 7482 2015-04-01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